올해 6월에 신혼여행으로 다녀온 스리랑카 그리고 몰디브 여행, 누군가에게는 신혼여행으로 적합하지 않은 여행지이지만 배낭여행을 좋아하는 우리로써는 아주 좋은 선택지가 아니었나 싶다. 스리랑카에서만 대략 10일을 보냈고 3~4일 정도를 몰디브에서 휴식을 취했다. 아무리 배낭여행을 좋아한다지만 스리랑카만 갔다 온다면 신혼여행의 느낌은 전혀 없이 배낭여행 느낌만 실컷 날것 같아서 스리랑카와 아주 가까운 그리고 많은 사람들에게 신혼여행으로 유명한 몰디브도 여행 마지막 일정에 넣었다.
기차역 락커룸의 짐 맡기기
인천공항에서 출발해 저녁 8시 가 좀 안되는 시간에 콜롬보에 도착하였다. 스리랑카에는 스파실론, 믈레즈나, 그리고 베질루르 같은 한국에서도 유명한 쇼핑목록들이 있기 때문에 우리는 마지막 날 콜롬보에서 쇼핑데이로 잡았기 때문에 콜롬보에서 도착한 당일에는 바로 야간버스를 통해 담불라로 갈 예정이었다. 원래는 여행 중에 거의 선물이나 물건을 구입하지 않는 편이지만 이번에는 선물의 욕심이 많이 생겨 배낭 2개 외에 캐리어도 2개를 더 챙겨 왔다. 여행 내내 텅텅 빈 캐리어를 들고 다닐 수가 없기에 우리는 캐리어를 맡기기 위해 콜롬보 기차역으로 향했다.
여행하기 전에 캐리어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여러 정보를 찾던 중 공항은 짐보관료가 너무 비싸서 제외하였고 기차역에 로컬 짐보관소가 있다는 글을 읽고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우리는 기차역으로 향하게 되었다. Colombo fort railway station에 있는 짐 보관소는 구글맵에 9시에 문을 닫는 걸로 되어있지만 무조건 9시는 아니고 실제로 조금 일찍 닫는 경우도 있으니 최대한 빨리 움직이길 추천한다. 스리랑카에서 주로 사용하는 그랩 같은 앱인 Pickme을 여행 전 미리 설치하고 부르려고 공항밖을 나가니 Pickme booth가 공항밖에 마련되어 있어 직원을 통해 아주 쉽게 공항으로 픽미를 부를 수 있었다.
공항에서 콜롬보 기차역까지는 톨비 포함 총 4,300 루피가 소요되었다. 이 여행기에서 종종 여행경비들을 적을 예정이나 콜롬보는 국가부도위기의 상황으로 미달러의 의해 물가가 수시로 바뀌기 때문에 여행경비는 꼭 참고만 하시길 바란다. 그렇게 우리는 부랴부랴 기차역에 있는 짐 보관소를 도착했다. 기차역에 도착하면 Cloak room이라고 간판이 있으니 작게 있으니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꽤나 서두른 덕분에 9시전에 도착하여 들어가서 짐을 맡기려고 하니 문 닫았다고 헛소리를 하길래 무슨 소리냐 열어있지 않냐라고 당당하게 물으니 다행히 짐을 받아주었다. 캐리어 2개를 맡기고 236루피를 지불하였다. 처음으로 맡길 때 236루피를 지불하였고 이후 하루당 50루피가 추가로 붙게 된다. 우리는 콜롬보에 도착하자마자 짐을 찾았는데 짐을 찾을 때 추가로 450루피를 더 지불하고 짐을 찾았다. 자물쇠는 기본적으로 제공해 주고 원한다면 본인 자물쇠를 사용할 수도 있다.
단, 제공해준 자물쇠를 이용한다면 키는 절대 잃어버리면 안 되기 때문에 키 보관을 여행내내 잘하여야 하며 직원이 가방 안에 뭐가 들어있느냐 같은 간단한 질문과 함께 종이에 사인을 하면 짐을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게 된다. 락커의 크기는 다양하고 우리는 제일 큰 락커에 캐리어 두 개를 넣었으니 락커 크기는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담불라로 출발!
공항에서 이미 환전과 유심을 구입하였기 때문에 우리는 짐을 맡긴 후 바로 배낭을 메고 걸어서 버스정류장으로 향했다. 공항에서 환전환율이 나름 괜찮고 환전소마다 환율이 다 같기 때문에 그냥 바로 보이는 곳에서 환전을 진행하면 된다. 유심은 9~10일 정도면 20기가면 충분할 거 같아 1,400루피에 20기가 유심을 구입하였다.
기차역과 버스역사이는 꽤나 어둡고 음침하였다. 본격적인 여행이 시작됨과 동시에 약간의 긴장도 몰려왔다. 가로등 하나 없는 도로에 비까지 내린 후라 길이 꽤나 더럽고 어지럽혀있었다. 또한 도착한 날이 축제기간 중이라서 어지간히도 정신이 없었다.
그렇게 대충 10~15분 정도를 걸어가니 버스역에 도착하였다. 역에 도착하니 흥정하느라 정신이 없어 버스역 사진을 전혀 찍지 못했다. 다행히 담불라로 가는 버스는 많았고 그중에는 에어컨이 있는 버스 그렇지 않은 로컬버스가 존재했다. 에어컨 버스는 한 명당 거의 1200루피를 불러서 바로 패스했고 로컬버스로 향했는데 로컬버스도 기존에 알고 있던 가격과 완전 다른 가격을 불러 우리는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맨 처음 인당 800루피라는 말도 안 되는 가격을 제시해 흥정에 흥정을 거듭해 인당 600루피에 가기로 하였다. 여기서 중요한 팁을 드린다면 이 600루피도 원래가격이 아니라는 것이다. 정확한 가격은 모르겠지만 대략 인당 400루피정도 할 것으로 생각한다. 여기서 200루피 정도면 1000원도 안 되는 금액이지만 여행 중에 이런 사소한 바가지를 당하게 되면 그냥 짜증이 나는 건 어쩔 수 없다.
나중에 담볼라에서 캔디 가는 버스를 타고 알게 된 사실이지만 버스를 타서 돈을 지불할 때 버스 직원이 영수증 같은 종이를 프린트해주는데 그 영수증에 출발지와 목적지가 적어져 있으며 가격 또한 적어져 있다. 혹시나 스리랑카에 방문하여 버스를 타게 되는데 가격이 생각한 것과 너무 다르다면 프린트를 해달라고 요청 해보길 바란다. 실제로 콜롬보에서 담불라 가는 버스에서 다른 현지인들에게는 영수증을 나눠줬지만 우리에게는 나눠주지 않았다.
호구당하느라 사진은 못 찍었지만 스리랑카 버스도 네팔 버스와 비슷하게 휘향 찬란하게 꾸며놓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렇게 대략 4시간을 달려 새벽 2시에 담불라에 도착하게 되었다. 참고로 의자가 굉장히 딱딱하므로 엉덩이 아픈 것을 감수해야 한다. 미리 예약해 놓은 The Green Village Dambulla라는 숙소에 한국말이 가능한 숙소 사장님의 엄청나게 친절한 배려 덕분에 새벽 2시에 넘었지만 시내로 픽업을 와주셔서 안전하게 툭툭이를 타고 숙소에 도착하였다.
이 숙소는 가격도 저렴하고 사장님이 너무 친절하셔서 참 맘에 들었던 숙소 중 하나이다. 또한 조식도 포함이고 가까운 템플같은 경우 무료로 라이드도 해주시고 우리는 사파리 투어도 사장님을 통해서 했는데 너무너무 만족을 했기 때문에 담불라를 가게 된다면 꼭 이 숙소를 묵으시는 걸 추천한다. 이미 여행 유튜브들 사이에서도 많이 방문한 숙소라 나름 증명된? 숙소이기 때문에 꼭 만족하시리라 믿는다. 그렇게 힘들게 공항에서 새벽부터 하루종일 이동만 한 우리는 간단히 궁금한점만 사장님께 문의하고 샤워한 후 바로 곯아떨어질 수 있었다.
'여행이야기 > 스리랑카 2024'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신혼여행으로 택한 친절한 나라 스리랑카 - 캔디, 누와라엘리야 (3) | 2024.09.24 |
---|---|
신혼여행으로 택한 친절한 나라 스리랑카 - 담불라(시기리야 락, 피두랑갈라 ) (3) | 2024.09.22 |
신혼여행으로 택한 친절한 나라 스리랑카 - 담불라(코끼리 사파리 지프투어) (3) | 2024.09.21 |
댓글